사회전반에서 터지는 성폭력 문제, 유행이 되어가는 자해, 휴대폰 중독, 집중력과 학습능력이 점점 떨어지는 현상, 성형, 다이어트 천국, 노인 혐오, 세대 갈등, 쓰레기 문제, 고독사 문제, 건강상 문제로 늘어나는 퇴사자, 정신 치료를 받는 사람들의 증가... 다양한 몸의 세계에 대한 무지, 그 평범한 악으로 자행되는 차별, 억압, 폭력의 문화와 사건들을 겪는 몸, 실시간 관리해서 원하는 이미지를 획득 하려는 맹목적 몸, 우울과 피로, 소외감의 나락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몸,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갈등하며 숨 쉬는 걸 잊는 몸.
현재 우리 사회에서 ‘몸’은 자기 계발 및 관리, 치료, 힐링, 연애, 결혼, 폭력, 차별, 혐오의 대상 등 수 가지 방식으로 대상화되고 수단화되며, 또 자본화 되기까지 이르렀다. 이처럼 인간의 몸은 사회의 맥락에서 정의되지만, 여전히 물질 적, 물리적, 생물적 실체로 남아 있다. 체현된 자아, 즉 ‘몸’을 올바르게 개념화하지 않고서는 사회 현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오늘날 ‘소비한다’는 것은 미각의 즐거움보다는 자기의 사회적 구성원 자격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입니다. 소비자들의 사회에서 사회적 구성원 자격은 ‘판매 가능성’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시장 소유가 있는 특질을 획득하거나, 이미 지니고 있는 특질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재활용 함으로써 성취됩니다. 소비시장에 제공되는 대부분의 소비 상품이 열광적으로 끌어 모으는 매력과 힘은 온전히 그 상품 자체가 지닌 것에서만 비롯되거나 광고를 통해서 혹은 간접적으로는 투자 가치에서 나옵니다. 구매자에 호소할 수 있는 매력, 그리고 궁극적으로 시장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보증은 상품 설명서 속에 – 크고 작은 활자로, 혹은 최소한 행간에 – 적혀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표면상으로는 구매될 만한 것으로 여겨지는 상품조차도 실제로는 대체로 혹은 순전히 소비자의 쾌감만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측면을 포함합니다. 소비는 모든 국면에서 개인의 ‘사회적 가치’ 및 자부심을 위한 투자입니다.
소비자 사회에서 소비의 결정적 목적은 아마도 욕구, 욕망, 그리고 결핍의 충족이 아니라 소비자의 상품화와 재상품화일 것입니다. 소비자의 상품화와 재상품화란 소비자의 지위를 판매 가능한 상품의 지위로 올려놓는 것이죠. 그 까닭은 소비자들이 통과해야 하는 시험이 시장 선호에 따라 개조되어왔던 사회에 진입하기 위한 타협 불가능한 조건이 되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 다시 반복해봅시다. 소비자 사회의 구성원들은 스스로 소비 상품이 됩니다. 소비자들을 사회의 실제 구성원으로 만드는 것은 소비 상품이 될 만한 특질입니다. 명확하게 선언되는 것은 고사하고 잠재적으로만 의식되거나 그것조차 되지 않더라도,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는 가장 강력한 동기는 판매 가능한 상품이 되고 그런 성질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소비자의 시장 가격을 올리는 힘은 소비 상품 – 소비자의 구매 욕망을 부추기는 현재적 혹은 잠재적 대상물로서 -의 매력이 평가되는 동향입니다. ‘자기 자신을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만드는 것’은 DIY적 임무이자 개인의 의무가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이 되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만드는 것’도 도전이자 과제라는 점을 주목해봅시다.
소비자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것은 벅찬 과제이자 결코 끝나지 않는 힘겨운 싸움입니다. 예전에 사람들은 자기 생각 이나 행동이 유달리 튀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했습니다. 이러한 두려움은 이제 자기가 무능해진 것은 아닌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자기 생각과 행동이 유달리 튀는 것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지는 않았죠. 소비시장은 그러한 두려움을 밑천으로 활용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소비 재화를 만들어내는 회사들은 어떤 도전에 대항해 능력을 발휘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려는 고객들의 가장 믿을 수 있는 안내인이자 조력자가 되려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회사들은 ‘자아 제조’라는 작업을 개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공급합니다.”
사회전반에서 터지는 성폭력 문제, 유행이 되어가는 자해, 휴대폰 중독, 집중력과 학습능력이 점점 떨어지는 현상, 성형, 다이어트 천국, 노인 혐오, 세대 갈등, 쓰레기 문제, 고독사 문제, 건강상 문제로 늘어나는 퇴사자, 정신 치료를 받는 사람들의 증가... 다양한 몸의 세계에 대한 무지, 그 평범한 악으로 자행되는 차별, 억압, 폭력의 문화와 사건들을 겪는 몸, 실시간 관리해서 원하는 이미지를 획득 하려는 맹목적 몸, 우울과 피로, 소외감의 나락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몸,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갈등하며 숨 쉬는 걸 잊는 몸.
현재 우리 사회에서 ‘몸’은 자기 계발 및 관리, 치료, 힐링, 연애, 결혼, 폭력, 차별, 혐오의 대상 등 수 가지 방식으로 대상화되고 수단화되며, 또 자본화 되기까지 이르렀다. 이처럼 인간의 몸은 사회의 맥락에서 정의되지만, 여전히 물질 적, 물리적, 생물적 실체로 남아 있다. 체현된 자아, 즉 ‘몸’을 올바르게 개념화하지 않고서는 사회 현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오늘날 ‘소비한다’는 것은 미각의 즐거움보다는 자기의 사회적 구성원 자격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입니다. 소비자들의 사회에서 사회적 구성원 자격은 ‘판매 가능성’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시장 소유가 있는 특질을 획득하거나, 이미 지니고 있는 특질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재활용 함으로써 성취됩니다. 소비시장에 제공되는 대부분의 소비 상품이 열광적으로 끌어 모으는 매력과 힘은 온전히 그 상품 자체가 지닌 것에서만 비롯되거나 광고를 통해서 혹은 간접적으로는 투자 가치에서 나옵니다. 구매자에 호소할 수 있는 매력, 그리고 궁극적으로 시장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보증은 상품 설명서 속에 – 크고 작은 활자로, 혹은 최소한 행간에 – 적혀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표면상으로는 구매될 만한 것으로 여겨지는 상품조차도 실제로는 대체로 혹은 순전히 소비자의 쾌감만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측면을 포함합니다. 소비는 모든 국면에서 개인의 ‘사회적 가치’ 및 자부심을 위한 투자입니다.
소비자 사회에서 소비의 결정적 목적은 아마도 욕구, 욕망, 그리고 결핍의 충족이 아니라 소비자의 상품화와 재상품화일 것입니다. 소비자의 상품화와 재상품화란 소비자의 지위를 판매 가능한 상품의 지위로 올려놓는 것이죠. 그 까닭은 소비자들이 통과해야 하는 시험이 시장 선호에 따라 개조되어왔던 사회에 진입하기 위한 타협 불가능한 조건이 되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 다시 반복해봅시다. 소비자 사회의 구성원들은 스스로 소비 상품이 됩니다. 소비자들을 사회의 실제 구성원으로 만드는 것은 소비 상품이 될 만한 특질입니다. 명확하게 선언되는 것은 고사하고 잠재적으로만 의식되거나 그것조차 되지 않더라도,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는 가장 강력한 동기는 판매 가능한 상품이 되고 그런 성질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소비자의 시장 가격을 올리는 힘은 소비 상품 – 소비자의 구매 욕망을 부추기는 현재적 혹은 잠재적 대상물로서 -의 매력이 평가되는 동향입니다. ‘자기 자신을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만드는 것’은 DIY적 임무이자 개인의 의무가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이 되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만드는 것’도 도전이자 과제라는 점을 주목해봅시다.
소비자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것은 벅찬 과제이자 결코 끝나지 않는 힘겨운 싸움입니다. 예전에 사람들은 자기 생각 이나 행동이 유달리 튀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했습니다. 이러한 두려움은 이제 자기가 무능해진 것은 아닌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자기 생각과 행동이 유달리 튀는 것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지는 않았죠. 소비시장은 그러한 두려움을 밑천으로 활용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소비 재화를 만들어내는 회사들은 어떤 도전에 대항해 능력을 발휘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려는 고객들의 가장 믿을 수 있는 안내인이자 조력자가 되려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회사들은 ‘자아 제조’라는 작업을 개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공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