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술작업][오늘의교육 72호] 몸을 살리는 교육③ <기후 위기 시대를 사는 몸>




‘백세 시대’는 베이비 부머 세대를 마지막으로 곧 끝날 거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한다. 의학을 비롯한 문명의 발달로 생물학적인 수명은 늘어났지만, 어느 별에서 수명을 논하고 있는가.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2도 상승했고, 올해 발표된 최신 AI 연구는 지구 기온이 2033~2035년 중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높아질 확률을 50%로 추정하였다.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다 하더라도 약 10년 뒤 ‘1.5도의 세계'를 맞을 가능성은 50%다. 1월 31일에 보도된 권원태 전 APEC기후센터 원장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1.5도 오르면 “폭염은 8.6배, 가뭄은 2배, 폭우는 1.5배 증가”한다. 천문학적 양의 빙하가 녹고, 수도 없는 생물들이 죽으며, 새로운 바이러스와 팬데믹이 계속해서 창궐하는 것은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단순 생물학적 생존이 아니라, 존엄한 삶, 지속하고 싶은 삶,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삶과 꿈을 이야기한다면, 우리 생에 남은 시간은 몇 년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삶을 추구할 것인가. 삶의 근간인 몸의 지속과 건강에 대해 어떻게 새로 정의하고 이야기할 것인가. 변화의월담은 지난 해부터 이런 질문들을 던지고 뜨겁게 논의해 왔다. 자연스럽게 우리와 다른 맥락에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삶을 영위하는 ‘아픈 몸’, ‘나이든 몸'들의 이야기들을 더 참고하고 공감하게 된다. 


잘 살기 위해서 이래야, 저래야 된다는 관리적 마인드가 아닌, (얼마 남지 않음을 받아들인) 삶에 대한 애정과 애틋함으로 채우는 일상은 매우 조용하고 강력하게 변화를 만들어 낸다. 매일 이따금씩 의식보다 손가락이 먼저 찾고 있는 스마트폰, 온라인 자극에  매몰되는 시간이 줄었고, 더 치열하게 일하고, 더 과감하게 일이 아닌, 회복과 연결을 선택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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