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마을방과후] 마을교사연수



성미산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도토리마을 방과후 교사분들과 함께 4/16 3시간 동안 마을의 택견장과 동네 공간에서 교사연수를 진행하였습니다. 몸놀이는 전래놀이나 바깥놀이로만 접근해온 선생님들은 힘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부상을 당하곤 하는 아이들에게 마냥 '하지 말라'고 하기보다 잘 넘어지고, 몸으로 접촉하는 방식을 배워서 가르쳐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월담의 다른 교사연수와 마찬가지로 교사라는 정체성이나 소명과 같은 마음가짐을 내려놓고, 무엇을 줄 수 있고 할 수 있을까 전에 본인의 몸을 느끼면서 어떻게 작용하고 다른 몸들과 상호작용하고 관찰해보는 장이었습니다.



누구나 영웅이 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는데 그걸 어떻게 통제하려 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과시적으로 움직임을 하는 아이들도 일상에서 상호작용할 때 관심과 인간으로서 필요로 하는 따뜻한 상호작용을 주고 그러면서 서로 위험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다른 몸들이 시도할 수 있는 방식을 알려주는 식으로 가보면 어떨까요?



일정한 방식으로만 접해오던 공간들과 주변 상황을 움직임의 동료들이 있기에 안전하게 경험하면서 논의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몸의 쫄깃함’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나의 몸을 평상시 다양하게 모두 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몸을 사용해보니 쓰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도 나의 몸 쓰임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단순히 아이들의 몸놀이 벽을 타고, 위험하다고 여겼던 아슬한 갓길 걷기 등은 알고보니 자신의 몸을, 자신의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것도 다시 느껴봤다. 어릴 적 자유롭게 움직였던 몸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고, 아이들의 움직임들도 새롭게 다가왔고 보게 될 것 같다. 예전의 어릴 적의 몸을 느낄 수 있을까?


몸을 쓰고 움직이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었는데 오늘 워크숍 시간을 가지며 새록새록 예전의 나, 내 몸, 그 몸이 움직였던 시간과 공간이 오버랩되는 것 같았다. 호흡이 가까지는 것, 몸의 어떤 부분에 집중해 볼 때 신기하게도 그 한부분들의 감각이 다르게 다가오는 경험이 재미있고 신났다.


개인적으로 저는 몸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내가 움직이고 행동하는 일들에 제약을 많이 둡니다. 그리고 내 몸의 상태를 쉬이 알아차리지 못해요. 내 몸과 같이 다른 사람의 몸의 움직임정도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해요. 그런데 이번 활동을 통해 제 몸이 할 수 있는 일, 하는 방법, 이를 다른 몸과 함께 해보는 감각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서툴지만 함께 공부하며 용기를 만들어볼 몸이 되어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지금보다 더 촘촘히 몸을 느껴야겠다는 스스로의 과제가 생겼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책임이 있다보니, 상황을 제어하고 막는 경우가 많다. 함께 놀이하는 경우도 안전을 확보한 후에야 가능하다. 내 몸의 자유와 아이들의 자유가 만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온전히 타인의 몸을 접촉하고 느끼고 온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리드하고 따라가는 과정에서 내 위치를 잊고 상대가 따라오기를 바라는 내 자신을 만났다. 이내 알아차림. 오랜동안 내 몸을 보살피지 않음을 반성하고 다시 내 몸을 들여다보고 자주 만나 어루만지고 깨워야 하겠다.


- 도토리 마을방과후 교사 워크샵 후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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