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탐구워크샵] 노동하는 몸, 회복하는 몸: 이 둘의 화해와 공존을 위해

7월 4일 업데이트됨

"막연히, 흩어져서 갖고 있던 아이디어/관절/인식론과 방법론/ 실용적인 실체들이 하나로 통합된 워크샵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변화의 월담에서 몸을 자각하는 움직임, 참가자들의 이야기, 발췌 텍스트를 통해 사회문화적, 제도적 측면에서 노동하는 개인이 아프게 되는 원인과 과정을 탐색하고 분석하는 주제 탐구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담긴 참가동기는 워크샵 기획 과정에서 영감이 되었습니다.


"활동과 상관없이라도, 운동을 하지 않고 일을 하다보니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데 운동을 따로 하기에는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박혀있습니다. 꼭 따로 어디 운동센터에 가서 등록을 하거나 피티를 받아야지만 운동이 된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고, 계속해서 이를 미루고 있어요. 나의 건강은 다른 곳에 위탁해놓고 언젠가 그 시점이 오면 운동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몸은 갈수록 녹슬어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일순위가 되지 못하는 몸, 우선순위에 항상 밀리는 몸에 대한 회복 및 몸을 경험하는 것이 저에게 필요합니다."

- 활동가 참가자의 워크숍 참가 동기


"일을 본격적으로 한 적이 없지만 노동이라 하면 전 책상에 앉아 사무를 보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리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13년째 학생인 제 몸에 대해 생각해요. 그때 제 몸의 기능이 많이 망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마음도 그랬고. 노동이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한 노동인지. 예상하기로 노동은 우리에게 특정 기능을 요구하고 우리가 몸을 가진 생명체라는 것은 크게 고려하지 않습니다. 노동이 우리의 에너지를 ‘소모’만 시키고 그것을 우린 쉬면서 ‘회복’해야만 하는 것인지..모인 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고 어떤 수업이 될지 궁금해요."

- 학생 참가자의 워크숍 참가 동기


노동하는 몸, 회복하는 몸은 머리로만 고민하는 게 아니라, 직접 몸으로 만들어 나가는 체험형 리서치(experiential learning & research) 워크숍입니다.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을 만나며 다양한 몸의 노동과 회복에 관심 있는 활동가, 시민들과 함께 몸을 움직이며 깨어나는 감각으로 노동과 몸을 둘러싼 규범과 환경을 낯설게 보고 자기 돌봄이 수반된 일상의 문화를 실험했습니다.


서기, 균형 잡기, 걷기 등 몸을 자각하며 몸을 움직이고, 부터 몸의 자각과 노동의 관계와 관련된 텍스트를 공동 낭독하고 몸을 스스로 돌보는 습관으로 쉽게 실천 할 수 있는 마사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이 아닌, 몸이 지닌 본연희 힘과 능력을 회복하는 '수련(practice)'의 관점과 과정을 체험하고, 일상에서 수련을 통해 몸을 돌보고 회복하는 습관의 체득을 모색했습니다.


일상에서 몸을 정화하고 회복하는 움직임을 배울 수는 없을까요? '자기계발의 강박에서 벗어난 회복의 몸사위' 워크샵에서는 태극권의 갈래에서 파생된 하체 및 척추 강화, 정화 프로그램인 ALB(Athletic Leg Basics)와 Spine 프로그램을 배우고 몸의 반응과 변화를 관찰, 공유하고 질문들을 작성해 체험한 움직임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몸을 생각하는 디자인(Body Conscious Design)의 사례들을 시각 자료와 움직임 세션을 활용하여 체험하고, 노동하는 몸이 스스로를 돌보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개인, 조직, 제도의 작은 변화들이 가능할지 탐색하기도 했습니다. 타이핑, 앉는 높이, 자세, 채광, 회의 방식, 청소 등 노동하는 몸이 겪는 움직임 환경 요소를 수집, 분석하고 일터에서 몸의 움직임을 다양화 할 수 있는 방식을 브레인 스토밍하고 개인, 조직, 제도적 레벨에서 필요한 실험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참가자들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제가 일하는 데는 5명이 있는 작은 사무실이다. 다들 야근 없애야 한다는 것을 알고, 스트레칭의 필요성이나 높이 조절이 되는 모니터, 의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돈이 부족하니까 어려운 상황이다. 후원금을 받아서 운영하고 있는데, 돈이 없으니까 환경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쉬면 야근을 하게 되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끊을 수 없이 돌아가는 상황이다. 상황을 아니까 힘들다고 그만 둘 수도 없고. 내 몸만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이 맞나하는 생각, 고민이 많이 있다. 젠더, 규범.. 공감이 많이 됐다. 같이 활동하고 있는 선생님과도 같이 듣고 싶다. 워크숍 안에서는 배운 것들을 일상으로 가져가고 내 움직임에 대해서 관찰하고 해야지, 지속적으로 몸에 대해서 생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질문이 든다."

- 노동몸, 회복몸 워크샵 참가자의 후기


"공간에서 어릴 때부터 가만히 있으라고 배우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들을 그렇게 보고 있는 게 인지가 되었다. 섬뜩했다. 내 안에 쌓여온 많을 것들을 어떻게 삶에서 풀고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을까. 그것에 몸을 살피고 돌보는 것이 키였던 것 같다. 몸, 움직임 관련해서는 너무 궁금하고 재미있어서 흥미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관심이 있고 흥미로워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 손목에는 터널증후군이 왔다. 그렇다고 혼자 공부하기에는 막막하고, 배우려면 비싸고. 마음과 달리 일상은 앉아서 일 해야 하고, 이때까지의 규범을 강요하고, 답습하며 살아가고 있고. 스트레스 받으면 너무 여기저기 아프고. 매일 그렇다. 오늘 반성도 되고. 살핌이 있는 그런 것이 재밌다. 돌아보게 되는 지점이다.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자생력을 내는 방식을 키우는 것을 너무 못 배웠구나. 이렇게 내 몸에 축적되어 있구나. 섬뜩하다. 자생력 없는 삶. 자꾸 레이어를 벗기는 작업들을 하지 않으면 정말 그냥 소멸 할 수 있겠다 어차피 소멸 하지만은. 까먹기 싫고 더 고민 해가고 싶다. 이런 공부를 어떻게 지속하면 좋을까?.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들 알려주셔서 도움이 됐고. 일상. 일터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바꿔나갈 수 있을까 싶다."

- 노동몸, 회복몸 워크샵 참가자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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