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교육][아동·성인 놀권리] 마을돌봄교사 놀이지원 역량강화 워크샵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맘껏 도전할 수 있게 돕는 교사가 되고 싶다

도토리마을방과후는 '아이들은 놀면서 자란다'는 신념으로 아이들의 놀 권리를 존중하는 공동육아 협동조합 방과후입니다. 아이들이 방과후 안에서 어울려 놀며 건강하게 성장하고, 다른 이를 존중하면서 서로 협력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성미산 마을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변화의월담은 도토리마을방과후 소속 7명의 돌봄교사들과 함께 교사라는 정체성을 내려놓고 본인의 몸을 느끼며 다른 몸들과 상호작용하고 관찰하며 움직임의 즐거움을 쌓고 교사로서의 고민을 나누는 워크샵을 꾸렸습니다.


협업처 : 도토리마을방과후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교육일 : 2021. 4. 16.

회   차 : 3시간 1회차


Background

사전 미팅에서 교사들은 1, 2학년처럼 어린 연령의 아이들이 놀 때 힘 조절이 잘 되지 않고 싸움의 경계에서 갈등이 생기는 상황을 놀이로 풀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활발하게 노는 것에 대해서 어른이 어디까지 통제해야하는지, 직접적으로 통제하지 않더라도 염려하는 말과 행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논의와 고민을 나누고 선생님들 스스로도 어릴적 활발하게 노는 자신의 모습을 회복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기대를 확인했습니다. 한편 발달이 빠르고 본인의 신체적 우위를 과시하고 싶은 친구가 있어 다른 친구들이 위협을 느끼거나 위축되는 상황에서 영웅이 되고 싶어하는 욕구를 통제하려 하지 않으면서 다른 아이들을 보호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전래놀이나 바깥자유놀이가 아닌 방향성의 놀이와 움직임을 1 : 15 정도의 교사 대 아동 비율인 놀이 상황에서 접하고 싶은 바람도 있었습니다. 


Keyword

소통, 놀이, 도전


Curriculum

1회기, 3시간의 흐름 동안  도토리 마을 방과후 공간 주위 벽과 벤치, 실내 공간 등에서 선생님들과 직접 놀고 도전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상에서 줄 수 있는 관심, 인간으로서 필요로 하는 따뜻한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제시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을 확인하고 지지해주며 자신의 몸에 맞는 방식을 찾는 경험을 하는 것을 중심으로 워크샵을 꾸려보았습니다.




택견장에서 시작된 워크샵. 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몸으로 서로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말과 글로 주된 소통을 하기 때문에 '시각'과 '청각'을 주로 사용하곤 합니다. 파트너를 이루어 시각, 청각, 촉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해보고 더 쉽고 편하게 느껴지는 방식을 이야기해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대에게 나의 의도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해보기도 했습니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온 돌봄 교사들이기 때문에 가깝다고 느껴지지만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진한 접촉의 방식으로 서로를 만나는 '포옹 바디바디'를 하며 접촉으로 상대를 살피고 상호작용하며 내 몸의 가능성을 느끼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오랜만에 온전히 타인의 몸을 접촉하고 느끼고 온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리드하고 따라가는 과정에서 내 위치를 잊고 상대가 따라오기를 바라는 내 자신을 만났다. 이내 알아차림. 오랜동안 내 몸을 보살피지 않음을 반성하고 다시 내 몸을 들여다보고 자주 만나 어루만지고 깨워야 하겠다.

나는 몇달만 임시로 일하는 공간이기에 사실 기존 교사들과의 접점이 그리 많지 않고 ‘몸'으로 누군가를(이 워크샵에 함께한 교사동료들) 만난 적이 없었다. 회의하거나 대화하거나. 그래서 처음에는 좀 낯설었다. 잘 알지 못하는 선생님들과 신체적으로 접촉하고 몸의 경계를 넘너들고 서로의 움직임을 적나라하게 보이고… 하지만 부딪힘을 통해 선생님들과도 퍽 가까워진 것 같다. 신기한 일이지 ! 앞으로 더 많이 움직여보고 싶다.

- 참가자 후기 중


하루종일 나의 무게를 지탱하고 눌리고 억압 받는 데도 더럽다며 잘 돌봐주지도 매만져주지도 않는 발을 마사지로 충분히 풀어주고 놀이공을 활용해 나의 움직임을 확장하고 상대의 성장을 위해 적당한 자극을 주는 방법을 실험해보았습니다. 한 발로 균형잡고 손발로 어깨와 골반을 톡톡 터치하는 게임으로 경쟁하거나 상대를 넘어서지 않고도 즐겁게 몸으로 노는 경험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몸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내가 움직이고 행동하는 일들에 제약을 많이 둡니다. 그리고 내 몸의 상태를 쉬이 알아차리지 못해요. 내 몸과 같이 다른 사람의 몸의 움직임정도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해요. 그런데 이번 활동을 통해 제 몸이 할 수 있는 일, 하는 방법, 이를 다른 몸과 함께 해보는 감각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서툴지만 함께 공부하며 용기를 만들어볼 몸이 되어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지금보다 더 촘촘히 몸을 느껴야겠다는 스스로의 과제가 생겼습니다.



몸의 긴장상태를 직접 느낀 것 같다. 발가락을, 발바닥을 그렇게 따뜻하게 만져보지 않아서 그 이후 가벼운 발의 느낌이 생소하고 가벼웠다. 상대방에게 집중하는 경험을 통해서는 언어 외에 그 사람의 몸짓, 소리에 집중해보면서 소통이라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친밀해지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 참가자 후기 중 



도토리 마을 방과후 주위 벤치와 벽에서 파트너를 이루어 균형잡고, 점프하는 움직임을 하며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고 혼자서는 두려움 때문에 하기 어려운 도전을 해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몸의 쫄깃함’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나의 몸을 평상시 다양하게 모두 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몸을 사용해보니 쓰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도 나의 몸 쓰임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단순히 아이들의 몸놀이 벽을 타고, 위험하다고 여겼던 아슬한 갓길 걷기 등은 알고보니 자신의 몸을, 자신의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것도 다시 느껴봤다. 어릴 적 자유롭게 움직였던 몸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고, 아이들의 움직임들도 새롭게 다가왔고 보게 될 것 같다. 예전의 어릴 적의 몸을 느낄 수 있을까?

- 참가자 후기 중 


월담 교육 답게, 마지막 도전 움직임으로 함께 벽에 대롱대롱 매달리고, 차고 올라가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몸을 쓰고 움직이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었는데 오늘 워크숍 시간을 가지며 새록새록 예전의 나, 내 몸, 그 몸이 움직였던 시간과 공간이 오버랩되는 것 같았다. 호흡이 가까지는 것, 몸의 어떤 부분에 집중해 볼 때 신기하게도 그 한부분들의 감각이 다르게 다가오는 경험이 재미있고 신났다.

초등학교때가 생각나는 유쾌한 활동이었네요. 살면서, 어른이 되면서 점점 작은 틀에 갇혀지낸 것 같아요. 몸도 커지고, 힘도 커졌는데 울타리가 좁으니 몸이 굳어졌네요. 처음에는 삐그덕 삐그덕 했지만, 후반부엔 처음보다는 조금 더 쓸만한 몸이 되었다고… 자부해 봅니다:) 딸애와 집에서 또 해보며 놀게요. 고마워요!

- 참가자 후기 중


마지막으로 옥상에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자신의 몸은 뒷전으로 미루어지는 교사들의 몸을 돌보기 위한 움직임을 하고 질의응답을 한 후, 오늘의 경험과 관련된 텍스트를 읽고 글로 경험을 풀어내며 마무리 지었습니다.



Story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책임이 있다보니, 상황을 제어하고 막는 경우가 많다. 함께 놀이하는 경우도 안전을 확보한 후에야 가능하다. 내 몸의 자유와 아이들의 자유가 만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