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교육]4월 놀이 재활 클리닉


흐드러지는 벚꽃, 연두색 이파리, 노란 햇살, 그야말로 봄의 기운이 완연 했던 4월 둘째주 토요일. 

올림픽공원에서 4월 놀이 재활 클리닉의 문을 열었습니다.



놀이클리닉은 '지금 이 몸 그대로 충분하다'라는 전제를 가지고, 몸에 이미 내재되어 있는 가능성들을 탐색하고 발휘하는 장입니다. 몸을 진단과 판단속에 가두지 않고, 기계적이고 강박적인 운동에서 벗어나 놀듯이 움직이며 몸을 이해하고 활성화 시키는 장이에요.   

4월의 주제는 <스쿼트여, 안녕: 파워풀한 베이스를 찾는 놀이> 입니다. 

하체 강화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운동인 '스쿼트'와 그의 결과물인 '탄탄한 허벅지' 만들기와 작별을 고하고, 예상치 못한 다양한 상황들 속에서 힘들이지 않고 파워풀하게 움직일 수 있는 하체의 힘을 찾아가는 활동들로 구성했습니다.

높이, 각도, 방향, 속도의 변주 속에서도 어떻게 발가락부터 골반, 척추와 머리까지 모두 연결되어 편하게 움직일 수 있을지를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그 여정에서 유연하고 강한 하체의 힘은 자연히 길러지기 때문이에요.



몸을 지탱해주는 작은 베이스인 발을 깨우고 임파워링하는 마사지부터 맨발로 땅과 연결되며 걷기, 무릎이나 발목, 허리에 압력을 지우지 않고 발부터 머리까지 연결되어 걷는 감각 느껴보기.

이리저리 가볍게 움직이게 해주는 공놀이, 자세와 무게중심이 계속해서 바뀌는 상황에 대응하는 하체의 감각과 힘을 깨워주는 놀이, 땅에 뿌리내리는 발-하체와 공간으로 뻗어나가는 팔-상체 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찾아가는 놀이, 사려깊고 플레이풀한 발잡기 게임, 한발로 내 몸의 지지구조를 찾아가고, 상대방에게도 지지받으며 하체에 건강한 압력을 주는 놀이까지.

사람도 제법 많아진 올림픽공원에서 어느새 타인의 시선도 잊고,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몸과 상대에게 몰입하고 즐겁게 놀았던 현장을 공유합니다.


 

" '아프고 병든 몸' 이라고 이름 붙였던 내 몸이 이렇게 많은걸 할 수 있구나 놀랐던 시간이었어요. 내 몸을 더 소중히, 그치만 여태까지와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허리랑 몸을 놓아줘도 된다는게 참 신기하고 안심된다. 나를 더 알아가고 돌보는 방향이, 통제하고 관리하는것 보다 좋은 방식이다. 내가 건강하길,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커졌다.



"약한 부위도 있지만 그것을 지지해주는 수많은 다른 힘들이 몸을 움직여주고 있더라고요. 오늘은 지금의 몸에게 답답함과 두려움이 아닌, 감사함과 활력을 느꼈습니다."



"무리하게, 해야만 하니까 이런 의무감으로 지루하게 동작들을 반복하지 않고, 자유롭게 부드럽게 활력있게 재밌게! 움직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아프거나 뻐근함을 느끼는 게 몸이 말을 거는 방식인 것 같은데, 오늘은 아픔 뿐만 아니라 가뿐하게도 느껴지고, 시원하기도 하고... 몸이 다른 말들을 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몸에 대한 진심어린 호기심, 몸이 가진 가능성을 찾아가는 용기, 마냥 움직이는 즐거움이 나눠지는 시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