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에도 이론이 있다 (3) - 마음이론과 가상놀이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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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하면 어떤 놀이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소꿉놀이와 같은 역할놀이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아이들은 이런 놀이를 통해 사회적 역할을 연습하기도 하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과 관점을 알아갑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와 같은 역할놀이를 이론적으로 칭하는 ‘가상놀이'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과 타인의 마음과 관점을 이해하는 마음이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기술의 발전과 스마트폰의 상용화, 코로나 상황 등 여러 요소로 인해 아이들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힘이 약해지고 있는 지금, 당연하게 발달되지 않는 마음이론에 대한 지식을 얻고 이를 위한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가상놀이

1.가상놀이란?

가상놀이란, 보이지 않는 대상을 표상하거나, 시간·공간·역할 및 사물을 실제와 다르게 변형하는 놀이입니다. 어떤 것을 다른 것으로 나타내는 의도와 행동이 포함된 놀이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대로가 아닌’, ‘그대로가 아닌’, ‘~인체 하는’ ‘마치 ~인양 하는’ 놀이 행동을 말합니다. 흔히 이야기 하는 병원 놀이(의사인 척,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척), 경찰과 도둑(경찰이 된 체하는, 정말로 쫓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도 이런 가상 놀이에 속합니다. ‘척’하지만 동시에 상대방을 속이고자 하는 이면의 동기 없이 유쾌하게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고 이해하는 가운데 행하는 놀이이기도 합니다. 상징놀이, 상상놀이, 환상놀이, 가작화 놀이, 극놀이라고도 불립니다.
 

Q. ‘표상'이 뭔가요?

사전적 정의는 감각의 복합체로서 마음에 그릴 수 있는 외적 대상의 상을 뜻합니다. 즉, 이전에 지각한 내용이나 기억하는 형상 등을 마음에 다시 떠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2. 가상놀이를 언급한 주요 학자들

- 피아제 (Jean Piaget)
 

가상놀이는 2세에 나타나며, 눈 앞에 없는 사물이나 상황을 자발적으로 마음에 떠올릴 수 있게 되면서 나타내는 행동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즉, 가상행동을 한다는 것은 상징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 비고츠키(Lev Vygotsky)
 


가상놀이는 양육자와 유아의 사회적인 관계에서 생성된다고 했으며, 사회적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언급했습니다.
 

- 레슬리 (Alan M. Leslie)
 

가상놀이는 초표상적 능력을 내포하고 있으며 일차적 표상에서 이차적 표상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라고 언급했습니다. 


3. 가상놀이 발달 단계 

이에 따른 가상놀이의 발달 단계 중 참고할 수 있는 자료는 다음과 같으며, 그 중 Gowen(1995)이 분류한 상징놀이 발달 단계의 세분화된 측면은 아래와 같습니다.

- McCune(1995)이 제시한 가상놀이 수준의 순서적인 측면

- Gowen(1995)이 분류한 상징놀이 발달 단계의 세분화된 측면 

- Damast, Tamis-LeMonda, Bornstein(1996)의 영아 상징놀이 수준의 세분화된 측면 통합

- Haight와 Miller(1993)의 연구에서 사용된 가상놀이의 하위 범주

- 김영심(2002)의 초기 가상놀이의 상징화 수준과 표상적 사고에 관한 연구에서 사용한 가상놀이 발달단계표 

출처 : Gowen, J, W.(1995). The early development of symbolic play. Young Children, 50, 75-81.


마음이론
 

출처 : https://www.verywellmind.com/theory-of-mind-4176826


1. 마음이론이란?

마음이론은 자신과 타인의 내적인 심리 상태, 즉 마음을 이해하는 틀입니다. 경험의 내재적인 상태나 행동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아동의 사고 체계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 이론에서는 실제 세계의 경험이 행동으로 이행되는 과정 속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신념‧동기‧의도‧정서 등의 내재적 상태가 마음에 존재하며 이러한 마음이 행동으로 나타나고 결정하게 된다고 봅니다. 즉, 사람의 마음이 갖는 표상적 특징에 대하여 개인이 갖게 되는 이해이며 마음이 실체를 있는 그대로 담아 놓는 내적 장소가 아니라 실체를 표상해서 간직하는 심리적 영역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2. 가상놀이와 마음이론의 관계성

- 레슬리는 마음이론이 초기 가상놀이와 관련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가상놀이를 할 수 있는 영유아는 마음의 표상적 특성을 이해하는 초표상적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영유아가 마음이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주장합니다.

- 반면 릴라드는 가상행동이 근본적으로 상징적‧표상적 행동이 아니므로 초표상적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가상놀이는 마음이론과 무관하며 마음이론은 가상놀이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2세 무렵이 아니라 4세가 되어야 비로소 형성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 마음이론의 발달을 알아보는 실험들

이런 마음이론이 얼마나 발달했는지 알아보는 실험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실험들을 통해 마음이론을 발달한다는 것은 곧 물체의 외양과 실제 속성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하고, 사람에게 여러 관점이 있을 수 있음을,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음을 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외양과 실제를 구분하는 과제 (appearance-reality dintinction task)

본 실험에서는 사과처럼 보이는 초가 진짜 사과인지 묻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물체의 실제 속성과 겉모습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마음의 표상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는 사고 능력 반영한 것이라고 간주하는 것입니다.
 


- 실험 예시 영상 보러가기
 

링크 : https://youtu.be/OEpu3dC5W70


2) 잘못된 믿음 과제 (false belief task)

- A가 초콜렛을 찬장에 두고 나가고, B가 찬장에 있는 초콜렛을 보고 냉장고로 옮긴다. A가 돌아왔을 때 초콜렛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할 것인지를 묻는 과제가 대표적입니다.

- 내가 알고 있는 상황(초콜렛이 찬장→냉장고)이 아닌 A의 입장에서 초코렛은 찬장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며 이를 마음 이론의 기초를 형성한 것으로 간주 합니다.

- 대표적인 실험 사례 : Sally와 Ann 과제


실험영상 보러가기 : https://youtu.be/RUpxZksAMPw


3) 속이기 과제 (deception task)
 

- 숨바꼭질 놀이가 해당됩니다.

- 타인을 속이려면 ‘타인의 마음을 읽어서’ 자신의 행동이나 의도가 들키지 않도록 해야하기 때문에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에서 마음 이론의 과제로 이용합니다.


4. 마음이론의 시사점

- 아동의 인지 및 정의적 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상위 인지 능력과 조망수용능력과 놀이를 연관지어 연구하였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 타인도 자신처럼 지식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모르다가 마음이론을 발달시켜 가면서 타인이 자신처럼 관점이 있다는 것을 배운다는 점을 짚어냈습니다. 


본 글은 서울시NPO지원센터의 아카이빙 큐레이터 활동을 통해 작성된 글입니다.

[원문 링크] : https://www.snpo.kr/bbs/board.php?bo_table=npo_aca&wr_id=74141&sfl=mb_id&stx=walldaam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