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우리 몸의 뿌리입니다.



매우 작은 면적으로 몸 전체의 하중을 지탱할 뿐만 아니라, 신기하게 굴곡진 구조로 한 자리에 머무를 수도, 다양한 지형을 통과할 수 있게도 해 줍니다. 발의 탄력적인 힘, 섬세한 신경, 생명력이 우리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데요. 몸의 구조를 살펴 보면 발이 기반이자 뿌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릎, 고관절, 허리, 목 등 많은 곳의 통증과 문제가 발과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발을 더럽다며 경시하는 문화, 또 작고 날렵한 발이 예쁘다며 본 모양을 조이는 문화는 아주 오래되고 널리 퍼져 있습니다. 아가 발은 입맞춤하고 싶을 정도로 예쁜데, 왜 점점 크면서 우리 발의 아름다움은 보지 못하게 되었을까요? 또한 이유도 모른채, 엄지발가락과 새끼발가락이 굽어지게 하는 좁은 신발(toe-box) 디자인, 발의 탄력적 구조를 꺼지게 하는 푹신한 쿠션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발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센서이자 '뇌'입니다. 가장 먼저 땅과 만나며 여기는 딛어도 괜찮은 곳인지, 불규칙적인 노면은 어떻게 딛을지, 걷거나 뛸 때 몸에 얼마나 충격을 주며, 어떻게 하중을 분산 시키며 이동하는지, 우리가 골반과 가슴, 머리를 어떻게 정렬 하며 생활하는지, 중력을 이기며 움직이고 있는 몸의 컨디션, 균형 감각은 어떤지 등 수많은 정보를 줍니다. 발의 감각과 지능이 살아날 수 있도록 적절히 돌볼 수 있다면요.


일상에서 발을 깨우고 회복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발과 만나는 시간이 쌓일 수록, 여러분의 발걸음, 일상의 무게가 점점 가벼워질 겁니다. 발과 여러 방법으로 맞닿으면서, 애정과 돌봄의 관계를 발전시켜 가시길 바랍니다.  

[해설 영상] 움직임레터 #3: 살아 움직이는 뿌리 - 발 마사지

[해설 영상] 움직임레터 #3: 살아 움직이는 뿌리 - 발 뿌리내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