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confident in not knowing.
알지 못함에 자신감을 가지세요.
Then open to knowing, if it’s something you want to know.
그리고 당신이 알고 싶은 것이라면 앎에 오픈하세요.
Opening to it is releasing the holding pattern.
스스로를 연다는 것은 붙잡고 있던 패턴을 놓아주는 것입니다."
- Bonnie Bainbridge Cohen
몸으로 만나 소통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직접 몸으로 겪어야 알 수 있는 비언어적인 가치들을 언어화하고, 전하고 싶은 말을 덜어내고 또 덜어내고, 다듬고 또 다듬는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몸으로 살고 움직이는 데에 필요한 건, 사실 많은 걸 아는 게 아니라 알지 못함에 열려 있는 태도인데, 항상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는 아이들을 통해 다시금 깨닫습니다.
다 알지 못한 채, 사실 전혀 알지 못한 채, 열린 마음으로 탐색하고, 실험하고, 놀이하며 '그 알지 못함이 무엇인지' 찾아 나가는 게 몸을 만나는 여정의 본질입니다. 미리 알 수 없고, 무엇을 알게 될 지 모르는 채 움직이면서 발견하는 미지의 세계!
몸이 어디가, 왜 아픈지, 이 움직임의 의미는 무엇인지, 움직이면서 어떤 문제나 기쁨을 발견하는지, 내 삶의 맥락, 문화적-구조적 환경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몸의 피드백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려 하는 것인지, 변화할 수 있음에 얼마나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함, 지금 알 수 없음, 거기서 오는 막막함, 불편함, 무력함, 모두 끌어안고 움직이다 보면, 서서히 탐구하고 성찰할 질문들이 생겨납니다. 질문은 우리 여정의 이정표가 되어줍니다.
호기심, 겸손함, 진솔함, 용기, 노력, 무엇보다 믿음과 기다림을 필요로 하는 과정입니다. 움직임의 여정이 '기도'가 되는 지점입니다. 그 원천과 동력은 '사랑'이고요. 움직이며 기도하고, 기도하듯 움직이고, 움직이며 사랑에 대해, 특히 사랑하기 제일 어려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대해 몸으로 배웁니다.
[해설 영상] 움직임레터 #2: 흐르는 강, 흐르는 몸
[해설 없이 움직임과 배경 소리만 있는 버전]
매일 출렁이는 몸입니다.
상승과 하강을 수없이 반복하고, 새로운 챌린지와 성찰, 배움과 마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조바심과 욕심 내지 않고, 몸에 공감 어린 경청과 보살핌을 해 주는 과정이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