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의도
- 접촉(contact)’의 관점으로 몸과 주변 환경을 탐색하며, 몸과 몸, 몸과 공간이 상호작용하며 서로 지지하는 관계를 경험한다.
- 무용실을 넘어 여러 실내외 환경에서 움직임(교육)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 움직임/무용 교육의 창의적 실험과 영역 확장을 촉발한다.
교육은 [몸 열기] - [움직임 탐색 및 확장] - [리뷰 및 심층 토의] 세 단계로 구성된다. [몸 열기]에서는 몸과 몸이 상호작용하며 몸의 구조와 감각을 자각하고, [움직임 탐색 및 확장]에서는 주변 환경의 지형물 (바닥, 계단, 난간, 벽 등)과 접촉하고 상호 지지할 수 있는 움직임을 찾으며 이동하는 실험을 하고, [리뷰 및 심층 토의]에서는 본 교육을 통해 몸-몸, 몸-주변 환경 간의 관계에 대해 어떤 발견과 변화가 있었는지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1일 차에서는 땅 레벨부터 골반 높이까지의 지형물을, 2일 차에서는 골반 높이부터 사람 키 이상까지의 지형물을 탐색한다. 활용 움직임은 균형 잡기, 도약하기, 기어가기, 넘어가기, 매달리기 등을 포괄한다.
협업처 : 일상예술 띄움
교육일 : 2019.10.25
회 차 : 3시간 1회차
Curriculum
[몸 열기] : 몸의 자각력, 고유수용감각, 협응력, 소통 능력 증진을 위한 움직임
변화의월담이 사용하는 ‘몸 열기’ 세션은 체화해부학과 컨택 즉흥, 마사지 등이 활용된 움직임들로 구성된다.
참가자가 스스로 몸의 감각과 피드백을 자각할 수 있는 능력을 깨우고, 움직임을 수행하며 고유수용감각과 몸 전체의 유기적 연결 및 협응력을 증진할 수 있는 과업들로 구성된다.
특히 이 과업들은 파트너 움직임이 많은데, 그 이유는 파트너와 함께 움직임 과제를 수행하면서 서로 다른 몸이 만났을 때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스스로가 관찰하면서 어떻게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더 분명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상대 몸이 의도하는 바나 보이는 반응을 더 세심하게 읽을 수 있을지 고민하게 하는 과정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활용 예시 1) 파트너 이뤄 팔 짜주기
지도 포인트:
- 두 존재 간의 연결성을 느끼며, 상대 팔이 가진 나선형 구조, 팽팽함, 질감 등을 손으로 만지면서 파악한다.
- 몸이 다 다르기에 다른 몸을 만날 때마다 접근 방식 달라져야함을 자각한다.
활용 예시 2) 손 맞잡고 균형 맞춰 V 만들기
지도 포인트
- 손하고 손하고 만날 것. 팔씨름하듯이 하는 악수로 시작. 발은 가까이에 해주고 천천히 몸의 축을 망가뜨리지 않은 채로 뒤로 넘어가면서 팔을 편다.
- 상대방과 피는 힘의 속도, 당기는 힘이 같아야 힘을 주지 않아도 상호 지지가 가능해지는데, 그 지점을 찾아가기 위해 서로를 끊임없이 읽고 반응해야한다.
- 혼자 손을 깨우는 방법도 있지만, 타인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배움을 선택, 과정에서 신뢰와 상호지지 관계가 형성되는지,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어떤 두려움과 어떤 몸의 경직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고 문제해결 전략을 변화시켜 본다.
활용 예시 3) 손 맞잡고 상대방 손목 가동성 탐색하기
지도 포인트:
- 손을 꺾었을 때 다치지 않는 선에서 몸이 같이 따라 반응할 수 있게끔 상대방을 보면서 유연하게 함께 움직여준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조작하는 사람은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다. 역할 바꾸어서, 속도 2배로 늦추어서. 파트너 바꿔서 실험해 본다.
- 항상 몸이 앞뒤, 위아래, 좌우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통은 앞쪽에서 많이 움직인다. 상대방 몸이 움직이는 공간을 최대한 확장시키고 또 축소시키면서 몸을 전체적으로, 입체적으로 쓸 수 있게 돕는다. 손목을 기준으로 움직임을 제시하는 위치, 각도, 방향 등을 변화시킨다.
- 다양한 움직임을 하면서 몸 전체의 연결성, 특히 머리, 가슴, 골반, 발의 간의 협응성을 테스트한다. 상대방 몸에 적절한 챌린지를 제공하면서 상대방의 성장을 도와주는 정도로 움직여준다.
[주변 환경을 활용한 움직임] : 움직임교육 관점에서 일상 지형물의 재해석, 몸과 공간/사물 간의 상호지지 역학 탐색
변화의월담이 사용하는 ‘주변 환경 활용 움직임’ 세션은 컨택(contact improv)과 파쿠르(parkour, 건축물을 활용한 움직임 기술들로 구성된 스포츠)가 결합된 형태로,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건축물과 지형을 움직임 교육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몸과 공간/사물이 만나면서 서로 상호지지 구조나 역학을 만들어내며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과정을 배우는 시간이다.
보도블록, 벤치, 레일 등 다양한 높이와 표면 등의 특성을 가진 건축물을 움직임을 할 수 있는 재료로 새롭게 해석 및 분석하는 방법을 참가자들이 스스로, 혹은 교육자의 시연과 지도와 함께 주체적으로 찾아나가도록 돕는다. 특히 참가자가 주변 환경 및 사물들과 접촉하면서 몸의 감각과 피드백들을 자각할 수 있는 능력을 깨우고, 움직임을 수행하며 고유수용감각과 몸 전체의 유기적 연결 및 협응력을 증진할 수 있는 과업들로 구성된다.
또한 각종 지형물을 활용하기 전, 혹은 하는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안전 관리 및 대책 방법들을 함께 지도한다. 특정 지형물을 활용한 움직임을 탐색할 때 피해야 하는 가장 위험한 부상을 짚으며, 부상 상황을 방지할 수 있는 스파팅(상대방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상대방이 미끄러지거나 떨어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필요한 위치에서 적절한 인터벤션(제지)을 하는 활동) 기술과 관점들을 설명한다.
활용 예시 1) 네발 걷기
- 다양한 방향 호핑
- 지점을 잡고 갔다 돌아오기
- 얇은 노면을 네발걷기로 가기
- 벤치 위에서 네발걷기
지도 포인트:
- 사지 하중의 균등한 분배를 도모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실험해 본다. 하중이 뒤로 실리면 빠르게 허벅지에 피로를 주고, 앞으로 실리면 손목이 아프니까 균형을 찾아봐야 한다. 이때, 상체 쪽에 무게를 보내는 연습을 한다면, 어깨-팔꿈치-손목이 서로 쌓이면서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는지,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 전체가 바닥과 맞닿아 있어 하중을 손 전체로 분산시킬 수 있는지 확인한다.
- 균형 과제를 추가한다면, 주변에 보이는 턱(얇은 노면)을 따라서 균형 잡으면서 네발로 걸어본다. 전진이 수월하다면 뒤로도 걸어본다. 중요한 건 코어가 자리 잡아 넘어지지 않게 하는 것.
- 네발걷기를 가르치면 옳은 자세를 가르치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방식은 몸마다 다르다. 지금 몸에서 손목이 약해서 하체가 좀 더 감당해야 하는 사람도 있고 두려움 때문에 보낼 시간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 출발점과 끝점을 똑같이 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정하고, 문제가 있다면 표현하고 같이 찾아가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 똑같은 움직임을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사물의 가장자리에서, 더 얇은 노면에서 할 때 느낌이 달라진다. 상대방과 좁은 공간을 공유하며 움직일 때 조금 더 어려워진다.
활용 예시 2) 균형 잡기
- 턱 위에서 옆으로 균형 잡기(이동)
- 벤치 위에서 균형 잡기
지도 포인트:
- 균형이 정적인 작용이 아니라, 계속해서 몸의 축을 중심으로 몸 전체가 중력과 관계를 맺으며 끝없는 배열을 도모하는 동적인 작용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깨닫게 한다.
- 머리와 가슴과 골반과 발의 관계성을 보면서 균형을 잡아본다. 특히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골반의 위치 변화에 따라 몸 전체의 구조가 어떻게 재정렬하고 협응하는지 탐색한다.
- 무릎 등 특정 부위에 힘이 들어가면 균형 잡는 게 힘들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균형을 잡으며 이동하거나 높이를 변화시키는 등의 더 복잡한 움직임 과제에 대응하는 게 힘들어진다.
5kg 정도의 머리가 척추에 얹혀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기에, 시선의 이동에 따라 움직임 또한 변화한다.
활용 예시 3) 점프와 착지
- 소리와 앞꿈치에 유의해서 착지하기
- 손을 이용해서 충격 흡수하기
- 정확하게 착지하기(주차 턱 활용)
연결해서(플로우) 점프하기
지도 포인트:
왜 앞발 착지가 안전한지 설명: 뒤꿈치는 골밀도가 높기 때문에 지탱하는 뼈이지 충격을 분산시키는 뼈가 아니다. 뒤꿈치로 착지하면 따라서 척추로 올라온다. 그래서 발 앞부분과 발가락의 여러 굴곡/아치 구조들로 착지해서 충격을 분산시킨다.
움직임을 할 때 소리가 중요한 이유가, 소리의 크기가 몸에 가해지는 충격의 정도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몸의 탄력성과 가동성, 움직임 에너지의 전송 등에 초점을 두며 착지 소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사뿐히 착지할 수 있도록 한다.
- 낙차를 만들어 착지할 때 땅에 하강 에너지를 전송해야 몸에 작용하는 충격을 분산시키며 다음 움직임을 할 수 있다. 그 힘의 이동에 중점을 두며 착지해 본다. 거리를 두고 이동을 앞으로 한다고 할 때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손, 팔까지 앞으로 보내며 네발로 충격을 분산한다.
- 착지에 정확성을 가미하여 내가 의도하는 곳에 착지하고 균형을 잡는다. 정확성 테스트를 어렵게 하기 위해 착지해야 하는 면적이 얇은 지형물(예를 들면 주차방지턱)을 선택할 수 있다. 부담이 되면 한 발을 미리 뻗으며 도약하고 양발로 착지하는 방식을 시도해도 된다.
- 착지할 때는 발볼과 발가락을 활용한다. 아치 부분으로 착지하는데 편안함을 느끼는 분들도 있는데 나중에 발목에 무리가 온다.
- 뛰고 착지하는 공간을 보고 위험 요소, 스파팅 위치를 고려한다: 참여자가 만약 뒤로 넘어지면 머리와 척추를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움직임이 수행하는 곳 뒤쪽에 다른 사람이 서서 움직임 과정을 주시한다. 언제든지 필요하면 넘어지는 참가자를 뒤에서 받쳐줄 수 있지만, 참여자의 대응 능력과 자각력을 억제하거나, 움직임 수행 과정에 몰입을 방해하는 과잉 간섭이나 보호는 지양한다.
- 안전 및 그룹 관리를 할 때도 내가 어떻게 보이지 않는 방어벽을 사람들로 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고, 두 번째는 참가자들에게 사전에 가능한 위험 발생 상황을 인지시켜 주는 것이다. 이렇게 관리된 위험 상황 속에서 움직임을 실험하는 위험 감수 놀이(risk-taking play)가 되는 것.
활용 예시 4) 허리 높이 구조물 넘어가기
- 테이블에서 싯턴 : 이동의 간격 넓히기
- 벤치/펜스 넘어가기
지도 포인트:
- 테이블 활용 싯턴(sit-turn): 한발을 짚고 사물에 둔부를 대고 360도로 돌아간다. 이때 좌골을 찍게 되면 안 굴러가고 아프다. 골반의 부드러운 이동/회전을 탐색해 보고 끊김과 군더더기 없는 발 배치와도 연결한다. 이때 움직임의 속도보다 물 흐르듯이 움직이는 플로우, 연결성이 중요하다.
- 벤치 넘어가기(step-vault): 골반 밑의 높이는 발로 편하게 올라갈 수 있지만, 허리 높이는 조금 어렵기 때문에 발뿐만 아니라 손을 짚어서 사물과 닿는 지지 포인트를 추가로 형성한다. 벤치 등 노면에 발과 손으로 얹고 신뢰할 수 있는 접촉/그립을 만든다. 한 손과 반대 발 사이로 다른 다리가 통과하는 방식인데, 참가자 스스로 어떤 손과 발을 짚어야 하는지 직접 탐색할 시간을 줄 수 있다.
-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의도적으로 지지를 받는 경험을 한다. 파트너가 손을 위로 펴서 편히 짚을 수 있게 하고, 벤치 위에 손과 발이라는 두 개의 지지 포인트에 추가해서 파트너의 손이라는 세 번째 지지 포인트를 만들어 넘어가기를 경험한다. 이때 파트너의 손바닥은 잡아당기는 것이 아니라 바닥을 짚듯이 포개어 민다. 움직임을 수행시 하중을 분산시키고 균형을 돕는 지지 포인트가 많아질수록 움직임에 대한 통제력을 높아짐을 경험한다. 파트너의 지지를 받아 움직이는 몸의 작용이 체화되면, 몸의 기억(‘muscle memory’)으로 실제로 파트너의 손 없이도 공기를 누르듯 손이 허공에서도 지지받으며 움직일 수 있다.
사진 : <studio H> 박혜정, 변화의월담
교육 의도
- 접촉(contact)’의 관점으로 몸과 주변 환경을 탐색하며, 몸과 몸, 몸과 공간이 상호작용하며 서로 지지하는 관계를 경험한다.
- 무용실을 넘어 여러 실내외 환경에서 움직임(교육)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 움직임/무용 교육의 창의적 실험과 영역 확장을 촉발한다.
교육은 [몸 열기] - [움직임 탐색 및 확장] - [리뷰 및 심층 토의] 세 단계로 구성된다. [몸 열기]에서는 몸과 몸이 상호작용하며 몸의 구조와 감각을 자각하고, [움직임 탐색 및 확장]에서는 주변 환경의 지형물 (바닥, 계단, 난간, 벽 등)과 접촉하고 상호 지지할 수 있는 움직임을 찾으며 이동하는 실험을 하고, [리뷰 및 심층 토의]에서는 본 교육을 통해 몸-몸, 몸-주변 환경 간의 관계에 대해 어떤 발견과 변화가 있었는지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1일 차에서는 땅 레벨부터 골반 높이까지의 지형물을, 2일 차에서는 골반 높이부터 사람 키 이상까지의 지형물을 탐색한다. 활용 움직임은 균형 잡기, 도약하기, 기어가기, 넘어가기, 매달리기 등을 포괄한다.
협업처 : 일상예술 띄움
교육일 : 2019.10.25
회 차 : 3시간 1회차
Curriculum
[몸 열기] : 몸의 자각력, 고유수용감각, 협응력, 소통 능력 증진을 위한 움직임
변화의월담이 사용하는 ‘몸 열기’ 세션은 체화해부학과 컨택 즉흥, 마사지 등이 활용된 움직임들로 구성된다.
참가자가 스스로 몸의 감각과 피드백을 자각할 수 있는 능력을 깨우고, 움직임을 수행하며 고유수용감각과 몸 전체의 유기적 연결 및 협응력을 증진할 수 있는 과업들로 구성된다.
특히 이 과업들은 파트너 움직임이 많은데, 그 이유는 파트너와 함께 움직임 과제를 수행하면서 서로 다른 몸이 만났을 때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스스로가 관찰하면서 어떻게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더 분명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상대 몸이 의도하는 바나 보이는 반응을 더 세심하게 읽을 수 있을지 고민하게 하는 과정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활용 예시 1) 파트너 이뤄 팔 짜주기
지도 포인트:
- 두 존재 간의 연결성을 느끼며, 상대 팔이 가진 나선형 구조, 팽팽함, 질감 등을 손으로 만지면서 파악한다.
- 몸이 다 다르기에 다른 몸을 만날 때마다 접근 방식 달라져야함을 자각한다.
활용 예시 2) 손 맞잡고 균형 맞춰 V 만들기
지도 포인트
- 손하고 손하고 만날 것. 팔씨름하듯이 하는 악수로 시작. 발은 가까이에 해주고 천천히 몸의 축을 망가뜨리지 않은 채로 뒤로 넘어가면서 팔을 편다.
- 상대방과 피는 힘의 속도, 당기는 힘이 같아야 힘을 주지 않아도 상호 지지가 가능해지는데, 그 지점을 찾아가기 위해 서로를 끊임없이 읽고 반응해야한다.
- 혼자 손을 깨우는 방법도 있지만, 타인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배움을 선택, 과정에서 신뢰와 상호지지 관계가 형성되는지,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어떤 두려움과 어떤 몸의 경직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고 문제해결 전략을 변화시켜 본다.
활용 예시 3) 손 맞잡고 상대방 손목 가동성 탐색하기
지도 포인트:
- 손을 꺾었을 때 다치지 않는 선에서 몸이 같이 따라 반응할 수 있게끔 상대방을 보면서 유연하게 함께 움직여준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조작하는 사람은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다. 역할 바꾸어서, 속도 2배로 늦추어서. 파트너 바꿔서 실험해 본다.
- 항상 몸이 앞뒤, 위아래, 좌우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통은 앞쪽에서 많이 움직인다. 상대방 몸이 움직이는 공간을 최대한 확장시키고 또 축소시키면서 몸을 전체적으로, 입체적으로 쓸 수 있게 돕는다. 손목을 기준으로 움직임을 제시하는 위치, 각도, 방향 등을 변화시킨다.
- 다양한 움직임을 하면서 몸 전체의 연결성, 특히 머리, 가슴, 골반, 발의 간의 협응성을 테스트한다. 상대방 몸에 적절한 챌린지를 제공하면서 상대방의 성장을 도와주는 정도로 움직여준다.
[주변 환경을 활용한 움직임] : 움직임교육 관점에서 일상 지형물의 재해석, 몸과 공간/사물 간의 상호지지 역학 탐색
변화의월담이 사용하는 ‘주변 환경 활용 움직임’ 세션은 컨택(contact improv)과 파쿠르(parkour, 건축물을 활용한 움직임 기술들로 구성된 스포츠)가 결합된 형태로,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건축물과 지형을 움직임 교육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몸과 공간/사물이 만나면서 서로 상호지지 구조나 역학을 만들어내며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과정을 배우는 시간이다.
보도블록, 벤치, 레일 등 다양한 높이와 표면 등의 특성을 가진 건축물을 움직임을 할 수 있는 재료로 새롭게 해석 및 분석하는 방법을 참가자들이 스스로, 혹은 교육자의 시연과 지도와 함께 주체적으로 찾아나가도록 돕는다. 특히 참가자가 주변 환경 및 사물들과 접촉하면서 몸의 감각과 피드백들을 자각할 수 있는 능력을 깨우고, 움직임을 수행하며 고유수용감각과 몸 전체의 유기적 연결 및 협응력을 증진할 수 있는 과업들로 구성된다.
또한 각종 지형물을 활용하기 전, 혹은 하는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안전 관리 및 대책 방법들을 함께 지도한다. 특정 지형물을 활용한 움직임을 탐색할 때 피해야 하는 가장 위험한 부상을 짚으며, 부상 상황을 방지할 수 있는 스파팅(상대방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상대방이 미끄러지거나 떨어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필요한 위치에서 적절한 인터벤션(제지)을 하는 활동) 기술과 관점들을 설명한다.
활용 예시 1) 네발 걷기
- 다양한 방향 호핑
- 지점을 잡고 갔다 돌아오기
- 얇은 노면을 네발걷기로 가기
- 벤치 위에서 네발걷기
지도 포인트:
- 사지 하중의 균등한 분배를 도모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실험해 본다. 하중이 뒤로 실리면 빠르게 허벅지에 피로를 주고, 앞으로 실리면 손목이 아프니까 균형을 찾아봐야 한다. 이때, 상체 쪽에 무게를 보내는 연습을 한다면, 어깨-팔꿈치-손목이 서로 쌓이면서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는지,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 전체가 바닥과 맞닿아 있어 하중을 손 전체로 분산시킬 수 있는지 확인한다.
- 균형 과제를 추가한다면, 주변에 보이는 턱(얇은 노면)을 따라서 균형 잡으면서 네발로 걸어본다. 전진이 수월하다면 뒤로도 걸어본다. 중요한 건 코어가 자리 잡아 넘어지지 않게 하는 것.
- 네발걷기를 가르치면 옳은 자세를 가르치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방식은 몸마다 다르다. 지금 몸에서 손목이 약해서 하체가 좀 더 감당해야 하는 사람도 있고 두려움 때문에 보낼 시간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 출발점과 끝점을 똑같이 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정하고, 문제가 있다면 표현하고 같이 찾아가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 똑같은 움직임을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사물의 가장자리에서, 더 얇은 노면에서 할 때 느낌이 달라진다. 상대방과 좁은 공간을 공유하며 움직일 때 조금 더 어려워진다.
활용 예시 2) 균형 잡기
- 턱 위에서 옆으로 균형 잡기(이동)
- 벤치 위에서 균형 잡기
지도 포인트:
- 균형이 정적인 작용이 아니라, 계속해서 몸의 축을 중심으로 몸 전체가 중력과 관계를 맺으며 끝없는 배열을 도모하는 동적인 작용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깨닫게 한다.
- 머리와 가슴과 골반과 발의 관계성을 보면서 균형을 잡아본다. 특히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골반의 위치 변화에 따라 몸 전체의 구조가 어떻게 재정렬하고 협응하는지 탐색한다.
- 무릎 등 특정 부위에 힘이 들어가면 균형 잡는 게 힘들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균형을 잡으며 이동하거나 높이를 변화시키는 등의 더 복잡한 움직임 과제에 대응하는 게 힘들어진다.
5kg 정도의 머리가 척추에 얹혀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기에, 시선의 이동에 따라 움직임 또한 변화한다.
활용 예시 3) 점프와 착지
- 소리와 앞꿈치에 유의해서 착지하기
- 손을 이용해서 충격 흡수하기
- 정확하게 착지하기(주차 턱 활용)
연결해서(플로우) 점프하기
지도 포인트:
왜 앞발 착지가 안전한지 설명: 뒤꿈치는 골밀도가 높기 때문에 지탱하는 뼈이지 충격을 분산시키는 뼈가 아니다. 뒤꿈치로 착지하면 따라서 척추로 올라온다. 그래서 발 앞부분과 발가락의 여러 굴곡/아치 구조들로 착지해서 충격을 분산시킨다.
움직임을 할 때 소리가 중요한 이유가, 소리의 크기가 몸에 가해지는 충격의 정도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몸의 탄력성과 가동성, 움직임 에너지의 전송 등에 초점을 두며 착지 소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사뿐히 착지할 수 있도록 한다.
- 낙차를 만들어 착지할 때 땅에 하강 에너지를 전송해야 몸에 작용하는 충격을 분산시키며 다음 움직임을 할 수 있다. 그 힘의 이동에 중점을 두며 착지해 본다. 거리를 두고 이동을 앞으로 한다고 할 때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손, 팔까지 앞으로 보내며 네발로 충격을 분산한다.
- 착지에 정확성을 가미하여 내가 의도하는 곳에 착지하고 균형을 잡는다. 정확성 테스트를 어렵게 하기 위해 착지해야 하는 면적이 얇은 지형물(예를 들면 주차방지턱)을 선택할 수 있다. 부담이 되면 한 발을 미리 뻗으며 도약하고 양발로 착지하는 방식을 시도해도 된다.
- 착지할 때는 발볼과 발가락을 활용한다. 아치 부분으로 착지하는데 편안함을 느끼는 분들도 있는데 나중에 발목에 무리가 온다.
- 뛰고 착지하는 공간을 보고 위험 요소, 스파팅 위치를 고려한다: 참여자가 만약 뒤로 넘어지면 머리와 척추를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움직임이 수행하는 곳 뒤쪽에 다른 사람이 서서 움직임 과정을 주시한다. 언제든지 필요하면 넘어지는 참가자를 뒤에서 받쳐줄 수 있지만, 참여자의 대응 능력과 자각력을 억제하거나, 움직임 수행 과정에 몰입을 방해하는 과잉 간섭이나 보호는 지양한다.
- 안전 및 그룹 관리를 할 때도 내가 어떻게 보이지 않는 방어벽을 사람들로 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고, 두 번째는 참가자들에게 사전에 가능한 위험 발생 상황을 인지시켜 주는 것이다. 이렇게 관리된 위험 상황 속에서 움직임을 실험하는 위험 감수 놀이(risk-taking play)가 되는 것.
활용 예시 4) 허리 높이 구조물 넘어가기
- 테이블에서 싯턴 : 이동의 간격 넓히기
- 벤치/펜스 넘어가기
지도 포인트:
- 테이블 활용 싯턴(sit-turn): 한발을 짚고 사물에 둔부를 대고 360도로 돌아간다. 이때 좌골을 찍게 되면 안 굴러가고 아프다. 골반의 부드러운 이동/회전을 탐색해 보고 끊김과 군더더기 없는 발 배치와도 연결한다. 이때 움직임의 속도보다 물 흐르듯이 움직이는 플로우, 연결성이 중요하다.
- 벤치 넘어가기(step-vault): 골반 밑의 높이는 발로 편하게 올라갈 수 있지만, 허리 높이는 조금 어렵기 때문에 발뿐만 아니라 손을 짚어서 사물과 닿는 지지 포인트를 추가로 형성한다. 벤치 등 노면에 발과 손으로 얹고 신뢰할 수 있는 접촉/그립을 만든다. 한 손과 반대 발 사이로 다른 다리가 통과하는 방식인데, 참가자 스스로 어떤 손과 발을 짚어야 하는지 직접 탐색할 시간을 줄 수 있다.
-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의도적으로 지지를 받는 경험을 한다. 파트너가 손을 위로 펴서 편히 짚을 수 있게 하고, 벤치 위에 손과 발이라는 두 개의 지지 포인트에 추가해서 파트너의 손이라는 세 번째 지지 포인트를 만들어 넘어가기를 경험한다. 이때 파트너의 손바닥은 잡아당기는 것이 아니라 바닥을 짚듯이 포개어 민다. 움직임을 수행시 하중을 분산시키고 균형을 돕는 지지 포인트가 많아질수록 움직임에 대한 통제력을 높아짐을 경험한다. 파트너의 지지를 받아 움직이는 몸의 작용이 체화되면, 몸의 기억(‘muscle memory’)으로 실제로 파트너의 손 없이도 공기를 누르듯 손이 허공에서도 지지받으며 움직일 수 있다.
사진 : <studio H> 박혜정, 변화의월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