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막 움직이고 땀이나 웃음으로 해소하고 발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일회성 경험이 아니었으면 했어요. 하나의 몸에는 고유한 개인의 역사가 있어요. 현대인들의 허리 아픔도 다 삶의 역사가 있는 거잖아요. 개인의 삶 또는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으로서의 삶 이런 이야기들을 사람들과 같이 풀어나가고 싶었어요.
학자들이 어떤 것을 설명하기 위해 씌우는 젠더, 나이 같은 프레임에서 자유롭고 싶은 게 있어요. 한국 사회에서 이런 움직임 교육의 장을 꾸리다 보니, 예를 들면 나이대가 어느 정도인 여성이 이런 기관에서 열린 이런 장에 오더라는 식의 발견은 있었으나 그들을 한 카테고리로 보고 싶지는 않아요. 그렇게 몸들이 모였을 때도 늘 각자의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품어옵니다. 그래서 매회 차, 기획마다 매번 연구하고 고민해야 해요. 참가자들과 대화를 자주 나누면서 그들의 강박이나 스트레스나 갈등, 어려움이 굉장히 활발하게 나왔고 저희 역시 공감을 많이 했어요. 힘을 많이 얻고 있죠.
움직임이나 운동은 (신체) 대상별로 공부를 해서 거기에 맞는 교육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막상 교육을 나가보면 같은 여성이라도 몸들이 각각 너무 다르고, 직접 그 사람 몸에 맞는 교육을 개개인에게 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코로나 시대의 청년 기획자'라는 주제로 출판 커뮤니티 뚜벅뚜벅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뚜벅뚜벅과 월담이 나눈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1탄 : https://blog.naver.com/b5217b/222098009316
2탄 : https://blog.naver.com/b5217b/222098030170
3탄 : https://blog.naver.com/b5217b/222098035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