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월담이 건강한 삶과 일터를 만들기 위해 몸으로 치열하게 실험하며 깨달았던 것, 전 세계 훌륭한 과학자들의 집단지성이 포개어진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 책 상세 보기 : https://www.walldaam.com/ms/?idx=53
이 책은 자기 몸을 잊고 억누르며 일하는 동료, 가족, 이웃들을 위해 썼습니다. 몸은 일하는 세월 속에서 자연스레 아프게 되는 운명이 아닙니다. 몸을 모르고 잘못 대하는 문화와 시스템에서는 누구나, 언제든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그걸 체력, 정신력의 문제라고 치부하는 근거 없는 무지를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건강서, 과학서, 자기계발서는 언제쯤 전문가의 권위와 지식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걸 깨달을까요? 옳고 그름을 쉽게 규정하는 언어, 역동적인 삶의 맥락을 무시하는 경직된 메뉴얼에서 벗어나야 함을 절감했습니다.
예측불가능함과 씨름하는 실험, 갈등과 타협을 껴안는 시간, 어려운 문제일수록 더 창의적으로 접근하기를 뜨겁게 격려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좇아야 하는 건강한 이상을 이야기하는 가벼움을 버리고, 현실의 제약과 변수, 시행착오에 허우적대는 변화의 무게, 그 진실된 무게에 공감하는 글을 시도했습니다.
부족함과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 용기있는 시도를 치열하게 '지지'하는 마음으로 지은 책입니다.
본문 속으로
이 책은 삶을 지탱하는 빛, 수면, 음식, 움직임 요소들을 리듬과 놀이의 두 축으로 엮어 구성하였다.
삶의 탄력적이고도 단단한 리듬을 감지하고 사수하는 측면에서 빛과 수면을 다뤘고, 생체리듬에 기반하여 집중과 생산성을 조명하였다. 다양하게 실험하는 기쁨, 이를 통해 삶의 자원과 선택지를 늘려가는 관점에서 음식과 움직임, 접촉을 접근하였다.
리듬과 놀이의 원리는 삶의 모든 측면에 적용될 수 있으며, 이 둘을 결합한 ‘춤’ - 온몸이 동하며, 예상치 못한 활력과 지속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상태 - 의 관점으로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찾아갈 수 있다. 노동이 춤이 될 수 있을까, 우리 관계에 춤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일상 환경이 춤의 무대가 될 수 있을까 등의 질문들이 변화의 영감이 되어 줄 것이다.
빛, 수면, 음식, 움직임, 신체, 정신, 사회, 자연 등 우리 삶의 모든 요소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 끝없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 책을 계기로 찾아오는 정보, 생각, 느낌, 기억을 섣부른 판단이 아닌 호기심으로 마주하고, 이들 간의 연결 고리를 찾아가 보길 바란다. 온갖 불확실성과 변수 속에서도 일과 삶을 지혜롭게 이끌어줄 지도를 그릴 수 있게 될 것이다.
- '책의 지도' 중에서
목차
책의 지도 일러두기 프롤로그 : 춤추는 노동을 위하여
LIGHT 24시간 리듬을 타는 소통 몸의 리듬을 리셋하는 힘 햇살 산책이 필요한 이유 하루 세 번 바뀌는 조명
SLEEP 삶을 위한 잠의 여행 회복과 성장의 교향곡 잠의 구조와 역할 잠들지 않는 도시의 슬픔 수면을 지키는 방법 함께 빛나는 일의 리듬 현대인을 위한 자장가
FOCUS 90분 집중의 멜로디 집중 구간의 세 단계 집중 물살을 타는 지혜 생산적 하루의 재정의 집중의 역동을 지키는 방법 집중을 부르는 시선 집중을 부르는 사운드 몸의 움직임과 생산성 일상을 지탱하는 움직임 생산성을 지탱하는 낮잠 |
불협화음 어긋난 리듬의 대가 카페인 플랜이 필요할 때 멀티태스킹의 허상 몰입을 위한 비행기 모드 스마트폰과 거리두기 도파민의 진실 쉼을 지우는 알코올
FOOD 삶을 지지하는 식문화 나를 만드는 미생물 생태계 미생물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진화사 지식 미생물 밭을 가꾸는 음식 일하는 몸을 살리는 식문화
MOVEMENT 살아 움직이는 힘 느끼는 몸의 회복 신경가소성과 놀이 흔들리는 균형 몸의 뿌리, 발과 맺는 관계 걸음이 마사지가 될 때 팔다리를 해방하는 움직임 몸에 쌓이는 감정의 해부학 한숨을 반기는 문화 접촉의 대화, 마사지 몸과 몸의 움직임 대화 받으며 배우는 몸의 사랑
에필로그 : 변화를 만드는 믿음의 도전 감사의 말
|
책 속의 문장
LIGHT, p. 26
햇빛은 아침에 우리 몸을 깨우는 강력한 각성제다. 졸림을 촉진하는 멜라토닌을 억제하고, 코르티솔, 도파민, 세로토닌 같은 신경 조절 물질을 활발하게 분비시켜 에너지와 집중력, 인지력 상승을 돕는다. 컨디션이 저조한 날일수록 카페인에 의존하기 쉬운데, 그보다 햇살이 더 안전하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수 있다.
SLEEP, p. 41
잠은 깨어있는 시간을 잡아먹는 걸림돌이 아니다. 오히려 깨어있는 시간 동안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해 낼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삶의 전제 조건이다. 잠은 우리가 얼마나 살지 뿐만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창의적으로, 온화하게 살 수 있는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잠의 질과 양은 삶의 양과 질로 직결된다.
FOCUS, p. 113
업무든, 창작이든, 회의든 일단 앉아서 하는 것이 기본값일 때가 많다. 그러나 사회에서 훈련받은 것과 달리, 앉아 있어야 집중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고정된 자세는 사고를 고이게 하고, 몸의 구조를 무너뜨린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주의력과 에너지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사고가 정체될 때는 언제든 관성을 깨고 나올 수 있는 움직임의 감각이 필요하다. 몸은 생각보다 역동적으로 사고한다.
FOCUS, p. 116
일에 온 정신을 쏟을 때는 몸을 조금 잊을 수밖에 없다. 그 어떤 ‘바른 자세’도 경직된 몸을 구할 수 없다. 자세에 대한 강박은 몸을 감시하고, 통제하며, 질책하게 한다. 자세를 유지하는 관점보다, 자세를 깨고 나올 수 있는 자유로움이 더 필요하다. 언제든 몸의 느낌을 알아차리고 몸이 필요로 하는 움직임으로 응답하는, 즉 몸과 대화하는 관계를 쌓는 게 중요하다.
불협화음, p. 145
우리의 뇌는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인지 작업을 처리할 수 없다. 흔히 ‘멀티태스킹multi-tasking’ 한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작업 사이를 빠른 속도로 오가는 ‘태스크 스위칭task-switching’, 즉, 작업 전환을 하는 것이다. 예컨대, TV쇼 호스트는 이어폰으로 프로듀서의 지시를 듣고, 게스트와 대화를 나누며, 인터뷰 내용과 분량을 조절하는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게 아니다. 빛의 속도로 정보를 하나씩 하나씩 처리하며 행동에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엄청난 에너지가 들 수밖에 없다.
MOVEMENT, p. 188
모든 몸에 내재된 움직임의 욕구와 힘을 되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체력이나 부지런함이 아니라, 몸을 동하게 하는 영감과 상상력이다. 즐겁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허락된다면, 오랜 시간 쌓인 두려움, 거부감을 넘어 움직일 수 있다. 세상과 내면의 벽을 넘는 변화의 월담을 시작해 보자.
우리의 일하는 몸은 어떤 상태인지, 어떤 경로로 가고 있는지, 눈 앞의 과업을 넘어 삶이 지속가능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찾는 질문과 시도들은 일 바깥이 아닌 일 한가운데에, 일의 끝이 아닌 일을 헤쳐가는 과정에 존재해야 합니다.
현상 유지를 중단하고 애써 건강한 변화를 찾는 시행착오를 감수하는 데에 적절한 거리의 관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익숙하고 가까운 관계여서, 다소 조심스러운 사이여서 변화를 만드는 소통이 더욱 어려운 이들에게 이 책이 요긴하게 쓰이기를 바랍니다. 책의 결과는 완독이 아닌, 읽다 말고 시작하는 대화와 실험에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몸은 믿음을 받을 가치가 있다. 지금은 알 수 없는, 상상할 수 없는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가능성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던지며, 관계의 힘으로실험을 지속하는 경험이 더 많이 필요하다.
‘노동이 춤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지난 수년간 쌓은 지식과 호기심, 실험들이 발효되어 탄생할 수 있었다. 이제 당신의 일과 삶의 맥락에서 그 질문과 실험들을 맛보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 '에필로그 : 변화를 만드는 믿음의 도전' 중에서
👉 책 구입하기 : https://www.walldaam.com/ms/?idx=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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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월담이 건강한 삶과 일터를 만들기 위해 몸으로 치열하게 실험하며 깨달았던 것, 전 세계 훌륭한 과학자들의 집단지성이 포개어진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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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기 몸을 잊고 억누르며 일하는 동료, 가족, 이웃들을 위해 썼습니다. 몸은 일하는 세월 속에서 자연스레 아프게 되는 운명이 아닙니다. 몸을 모르고 잘못 대하는 문화와 시스템에서는 누구나, 언제든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그걸 체력, 정신력의 문제라고 치부하는 근거 없는 무지를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건강서, 과학서, 자기계발서는 언제쯤 전문가의 권위와 지식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걸 깨달을까요? 옳고 그름을 쉽게 규정하는 언어, 역동적인 삶의 맥락을 무시하는 경직된 메뉴얼에서 벗어나야 함을 절감했습니다.
예측불가능함과 씨름하는 실험, 갈등과 타협을 껴안는 시간, 어려운 문제일수록 더 창의적으로 접근하기를 뜨겁게 격려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좇아야 하는 건강한 이상을 이야기하는 가벼움을 버리고, 현실의 제약과 변수, 시행착오에 허우적대는 변화의 무게, 그 진실된 무게에 공감하는 글을 시도했습니다.
부족함과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 용기있는 시도를 치열하게 '지지'하는 마음으로 지은 책입니다.
본문 속으로
이 책은 삶을 지탱하는 빛, 수면, 음식, 움직임 요소들을 리듬과 놀이의 두 축으로 엮어 구성하였다.
삶의 탄력적이고도 단단한 리듬을 감지하고 사수하는 측면에서 빛과 수면을 다뤘고, 생체리듬에 기반하여 집중과 생산성을 조명하였다. 다양하게 실험하는 기쁨, 이를 통해 삶의 자원과 선택지를 늘려가는 관점에서 음식과 움직임, 접촉을 접근하였다.
리듬과 놀이의 원리는 삶의 모든 측면에 적용될 수 있으며, 이 둘을 결합한 ‘춤’ - 온몸이 동하며, 예상치 못한 활력과 지속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상태 - 의 관점으로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찾아갈 수 있다. 노동이 춤이 될 수 있을까, 우리 관계에 춤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일상 환경이 춤의 무대가 될 수 있을까 등의 질문들이 변화의 영감이 되어 줄 것이다.
빛, 수면, 음식, 움직임, 신체, 정신, 사회, 자연 등 우리 삶의 모든 요소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 끝없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 책을 계기로 찾아오는 정보, 생각, 느낌, 기억을 섣부른 판단이 아닌 호기심으로 마주하고, 이들 간의 연결 고리를 찾아가 보길 바란다. 온갖 불확실성과 변수 속에서도 일과 삶을 지혜롭게 이끌어줄 지도를 그릴 수 있게 될 것이다.
- '책의 지도' 중에서
목차
책의 지도
일러두기
프롤로그 : 춤추는 노동을 위하여
LIGHT
24시간 리듬을 타는 소통
몸의 리듬을 리셋하는 힘
햇살 산책이 필요한 이유
하루 세 번 바뀌는 조명
SLEEP
삶을 위한 잠의 여행
회복과 성장의 교향곡
잠의 구조와 역할
잠들지 않는 도시의 슬픔
수면을 지키는 방법
함께 빛나는 일의 리듬
현대인을 위한 자장가
FOCUS
90분 집중의 멜로디
집중 구간의 세 단계
집중 물살을 타는 지혜
생산적 하루의 재정의
집중의 역동을 지키는 방법
집중을 부르는 시선
집중을 부르는 사운드
몸의 움직임과 생산성
일상을 지탱하는 움직임
생산성을 지탱하는 낮잠
불협화음
어긋난 리듬의 대가
카페인 플랜이 필요할 때
멀티태스킹의 허상
몰입을 위한 비행기 모드
스마트폰과 거리두기
도파민의 진실
쉼을 지우는 알코올
FOOD
삶을 지지하는 식문화
나를 만드는 미생물 생태계
미생물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진화사 지식
미생물 밭을 가꾸는 음식
일하는 몸을 살리는 식문화
MOVEMENT
살아 움직이는 힘
느끼는 몸의 회복
신경가소성과 놀이
흔들리는 균형
몸의 뿌리, 발과 맺는 관계
걸음이 마사지가 될 때
팔다리를 해방하는 움직임
몸에 쌓이는 감정의 해부학
한숨을 반기는 문화
접촉의 대화, 마사지
몸과 몸의 움직임 대화
받으며 배우는 몸의 사랑
에필로그
: 변화를 만드는 믿음의 도전
감사의 말
책 속의 문장
LIGHT, p. 26
햇빛은 아침에 우리 몸을 깨우는 강력한 각성제다. 졸림을 촉진하는 멜라토닌을 억제하고, 코르티솔, 도파민, 세로토닌 같은 신경 조절 물질을 활발하게 분비시켜 에너지와 집중력, 인지력 상승을 돕는다. 컨디션이 저조한 날일수록 카페인에 의존하기 쉬운데, 그보다 햇살이 더 안전하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수 있다.
SLEEP, p. 41
잠은 깨어있는 시간을 잡아먹는 걸림돌이 아니다. 오히려 깨어있는 시간 동안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해 낼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삶의 전제 조건이다. 잠은 우리가 얼마나 살지 뿐만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창의적으로, 온화하게 살 수 있는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잠의 질과 양은 삶의 양과 질로 직결된다.
FOCUS, p. 113
업무든, 창작이든, 회의든 일단 앉아서 하는 것이 기본값일 때가 많다. 그러나 사회에서 훈련받은 것과 달리, 앉아 있어야 집중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고정된 자세는 사고를 고이게 하고, 몸의 구조를 무너뜨린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주의력과 에너지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사고가 정체될 때는 언제든 관성을 깨고 나올 수 있는 움직임의 감각이 필요하다. 몸은 생각보다 역동적으로 사고한다.
FOCUS, p. 116
일에 온 정신을 쏟을 때는 몸을 조금 잊을 수밖에 없다. 그 어떤 ‘바른 자세’도 경직된 몸을 구할 수 없다. 자세에 대한 강박은 몸을 감시하고, 통제하며, 질책하게 한다. 자세를 유지하는 관점보다, 자세를 깨고 나올 수 있는 자유로움이 더 필요하다. 언제든 몸의 느낌을 알아차리고 몸이 필요로 하는 움직임으로 응답하는, 즉 몸과 대화하는 관계를 쌓는 게 중요하다.
불협화음, p. 145
우리의 뇌는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인지 작업을 처리할 수 없다. 흔히 ‘멀티태스킹multi-tasking’ 한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작업 사이를 빠른 속도로 오가는 ‘태스크 스위칭task-switching’, 즉, 작업 전환을 하는 것이다. 예컨대, TV쇼 호스트는 이어폰으로 프로듀서의 지시를 듣고, 게스트와 대화를 나누며, 인터뷰 내용과 분량을 조절하는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게 아니다. 빛의 속도로 정보를 하나씩 하나씩 처리하며 행동에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엄청난 에너지가 들 수밖에 없다.
MOVEMENT, p. 188
모든 몸에 내재된 움직임의 욕구와 힘을 되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체력이나 부지런함이 아니라, 몸을 동하게 하는 영감과 상상력이다. 즐겁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허락된다면, 오랜 시간 쌓인 두려움, 거부감을 넘어 움직일 수 있다. 세상과 내면의 벽을 넘는 변화의 월담을 시작해 보자.
우리의 일하는 몸은 어떤 상태인지, 어떤 경로로 가고 있는지, 눈 앞의 과업을 넘어 삶이 지속가능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찾는 질문과 시도들은 일 바깥이 아닌 일 한가운데에, 일의 끝이 아닌 일을 헤쳐가는 과정에 존재해야 합니다.
현상 유지를 중단하고 애써 건강한 변화를 찾는 시행착오를 감수하는 데에 적절한 거리의 관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익숙하고 가까운 관계여서, 다소 조심스러운 사이여서 변화를 만드는 소통이 더욱 어려운 이들에게 이 책이 요긴하게 쓰이기를 바랍니다. 책의 결과는 완독이 아닌, 읽다 말고 시작하는 대화와 실험에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몸은 믿음을 받을 가치가 있다. 지금은 알 수 없는, 상상할 수 없는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가능성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던지며, 관계의 힘으로실험을 지속하는 경험이 더 많이 필요하다.
‘노동이 춤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지난 수년간 쌓은 지식과 호기심, 실험들이 발효되어 탄생할 수 있었다. 이제 당신의 일과 삶의 맥락에서 그 질문과 실험들을 맛보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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