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발이 들려주는 많은 이야기들
- 아픔을 새롭게 만나는 과정
- 명령 아닌 관계 맺기 : 몸의 협응과 호흡
- 관계, 접촉 그리고 돌봄
- 결국에는 놀이와 춤
몸을 돌본다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와 거기서 파생된 수많은 감정 과 상처를 돌아보는 일일 수 밖에 없다. 동시에 더이상 내 몸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를 무시하거나 모른척 하지 않으면서 천천히 나아가는 일이다. 이제 누군가와 만나서 대화를 하면서도 내 몸을 관찰한다. 그게 꽤 많은 정보를 준다. 내 앞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 그 사람에 대한 나의 감정에 대해서, 그 사람이 나에게 느끼고 있을 감정에 대해서도 조금은.
사람들과 움직이고 숨과 리듬, 에너지, 주의 깊은 관심과 현존하는 시간을 나누면서 매번 다시 돌봄에 대한 감각을 되찾는다. 몸으 로 만나고 존재하는 것 외에 별다른 목적 없이 서로와 스스로에 맞 닿다 보면 삶을 살아가는 에너지, 의미, 그리고 평온한 기쁨을 다 시 기억하게 된다. 계속해서 단절되고 억누르게 되는 굴레에서 벗 어나 몸에 엄연히 존재하는 생명력을 다시 깨우고 소생시키는 시 간이 소중하다. 이런 상기의 연속으로 나 자신을 계속해서 찾고 또 빚으며, 파도 치는 돌봄의 과정에 좀 더 너그럽고 따뜻한 격려를 보내고 싶다.
사람과 접촉이 있으면 두려움과 함께 안정감, 반가움이 느껴진다. 이 둘의 공존이 이토록 분명하게 느껴진 적은 드문 것 같다. 동료 들이 서로의 지형을 탐색하며 이리저리 회전하고 흐르는 모습이 함께 춤을 추듯 아름다웠다. 세상과 사람들과 춤을 추는 시간, 붙 잡고 놓으며 여기저기 구르고 바운스 하고 흐르는 시간을 더 갖고 싶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로 들어가 아주 흥미롭고 재밌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여정에서 나에 대해 서도 점점 더 잘 이해하게 될 것 같다.
일상의 모든 움직임이 춤이 되고 또 마사지가 될 수 있다는 접근 이 참 즐겁고 편안하면서도 힘이 되어 주었다. 나를 둘러싼 사물 과 공간은 내가 열기만 한다면 나를 지지해주고 또 나에게 에너지 를 줄 수 있다는 것. 이런 생각, 이런 앎이 몸을 더 가볍고 탄력적 이고 흥 나게 한다.
호흡을 연습하지 말라는 말이 인상적 이었다. 몸과 대화하는 시간 을 가지면서 몸을 연결 연결된, 감각이 살아있는 구조물로 인식해 보고 있다. 나에게 종속된 무언가가 아니라 나와 함께하는 무언가 로 바라보는 일. 손 따로 발 따로 목 따로 어깨 따로가 아니다. 몸 을 흔들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흔들리듯 모든 구조가 함께 열린다.
편안해도 괜찮다는 메세지, 운동이 극한의 인내를 발휘하지 않아 도 된다는 메세지가 내게는 크게 다가왔다. 호흡이든 움직임이든 언제나 최대한 정답에 맞게 ‘노력’해야 한다는 메세지에 생각보 다 많이 포획 되었구나. 너무 애를 썼구나 싶다. 이게 맞는 호흡일 까, 이 움직임이 이게 맞을까, 틀렸을까 이런 질문들에서 조금씩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 호흡을 남겨놓으라는 말. 내가 가진 걸 다 써버리지 말고 조금 남겨 놓고 사는 삶이면 좋겠다. 그래서 언제든 지 움직일 수 있는 주변을 돌아볼 수도 있는 그런. '삶의 태도와 이런 운동 방식이 연결되는 것이겠구나' 생각했다.
- 몸의 대화 책자 내용 중
목차
- 발이 들려주는 많은 이야기들
- 아픔을 새롭게 만나는 과정
- 명령 아닌 관계 맺기 : 몸의 협응과 호흡
- 관계, 접촉 그리고 돌봄
- 결국에는 놀이와 춤
몸을 돌본다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와 거기서 파생된 수많은 감정 과 상처를 돌아보는 일일 수 밖에 없다. 동시에 더이상 내 몸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를 무시하거나 모른척 하지 않으면서 천천히 나아가는 일이다. 이제 누군가와 만나서 대화를 하면서도 내 몸을 관찰한다. 그게 꽤 많은 정보를 준다. 내 앞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 그 사람에 대한 나의 감정에 대해서, 그 사람이 나에게 느끼고 있을 감정에 대해서도 조금은.
사람들과 움직이고 숨과 리듬, 에너지, 주의 깊은 관심과 현존하는 시간을 나누면서 매번 다시 돌봄에 대한 감각을 되찾는다. 몸으 로 만나고 존재하는 것 외에 별다른 목적 없이 서로와 스스로에 맞 닿다 보면 삶을 살아가는 에너지, 의미, 그리고 평온한 기쁨을 다 시 기억하게 된다. 계속해서 단절되고 억누르게 되는 굴레에서 벗 어나 몸에 엄연히 존재하는 생명력을 다시 깨우고 소생시키는 시 간이 소중하다. 이런 상기의 연속으로 나 자신을 계속해서 찾고 또 빚으며, 파도 치는 돌봄의 과정에 좀 더 너그럽고 따뜻한 격려를 보내고 싶다.
사람과 접촉이 있으면 두려움과 함께 안정감, 반가움이 느껴진다. 이 둘의 공존이 이토록 분명하게 느껴진 적은 드문 것 같다. 동료 들이 서로의 지형을 탐색하며 이리저리 회전하고 흐르는 모습이 함께 춤을 추듯 아름다웠다. 세상과 사람들과 춤을 추는 시간, 붙 잡고 놓으며 여기저기 구르고 바운스 하고 흐르는 시간을 더 갖고 싶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로 들어가 아주 흥미롭고 재밌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여정에서 나에 대해 서도 점점 더 잘 이해하게 될 것 같다.
일상의 모든 움직임이 춤이 되고 또 마사지가 될 수 있다는 접근 이 참 즐겁고 편안하면서도 힘이 되어 주었다. 나를 둘러싼 사물 과 공간은 내가 열기만 한다면 나를 지지해주고 또 나에게 에너지 를 줄 수 있다는 것. 이런 생각, 이런 앎이 몸을 더 가볍고 탄력적 이고 흥 나게 한다.
호흡을 연습하지 말라는 말이 인상적 이었다. 몸과 대화하는 시간 을 가지면서 몸을 연결 연결된, 감각이 살아있는 구조물로 인식해 보고 있다. 나에게 종속된 무언가가 아니라 나와 함께하는 무언가 로 바라보는 일. 손 따로 발 따로 목 따로 어깨 따로가 아니다. 몸 을 흔들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흔들리듯 모든 구조가 함께 열린다.
편안해도 괜찮다는 메세지, 운동이 극한의 인내를 발휘하지 않아 도 된다는 메세지가 내게는 크게 다가왔다. 호흡이든 움직임이든 언제나 최대한 정답에 맞게 ‘노력’해야 한다는 메세지에 생각보 다 많이 포획 되었구나. 너무 애를 썼구나 싶다. 이게 맞는 호흡일 까, 이 움직임이 이게 맞을까, 틀렸을까 이런 질문들에서 조금씩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 호흡을 남겨놓으라는 말. 내가 가진 걸 다 써버리지 말고 조금 남겨 놓고 사는 삶이면 좋겠다. 그래서 언제든 지 움직일 수 있는 주변을 돌아볼 수도 있는 그런. '삶의 태도와 이런 운동 방식이 연결되는 것이겠구나' 생각했다.
- 몸의 대화 책자 내용 중